[앵커]
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며 이른바 몰빵론을 띄운 지 일주일째입니다.
얼마나 통했을까요.
여론 아는기자 유승진 기자입니다.
[기자]
몰빵.
한 곳으로 몰아준다는 뜻으로 민주당이 최근 자주 쓰는 말입니다.
[현장음 (지난 18일)]
"몰빵! 몰빵! 몰빵!"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지난 18일)]
"제가 몰빵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, 여태까지 이 얘기 안 했는데요. 우군들 많으면 좋죠? 그런데 아군이 더 많아야 합니다 여러분!"
일주일 전 처음으로 몰빵론을 언급하며 조국혁신당을 견제한 건데, 얼마나 통했을까요?
몰빵론 나오기 전, 지난 주 조사를 먼저 보죠. 오차범위 밖에서 조국혁신당이 앞섰습니다.
몰빵론 일주일 후, 오늘 나온 결과를 보면 조국혁신당 27.7%, 더불어민주연합 20.1%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조국혁신당이 앞섭니다.
[백승아 /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(지난 22일)]
"무슨 몰빵이라고요? (더불어몰빵!)"
[서승만 /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(지난 23일)]
"몰빵! 몰빵!"
이재명 대표가 지난주 다수 일정을 민주연합 대표와 함께하며 '몰빵'을 호소했지만 통하질 않았습니다.
민주당 지지자들을 따로 떼서 보니, 절반 가량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건 몰빵론 전이나 후나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.
왜 안 통할까, 이 대표는 '알려지지 않아서'라고 합니다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)]
"모두가 알고 계신게 아녀서… 앞으로 더불어민주연합과 더불어민주당의 관계를 명확하게 인식하시게 되면…"
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들은 "최근 민주당 공천파동에 대한 불만층"이라고 분석했고, 전문가들도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 대표에게 불만이 있는 이들이라 몰빵론이 통하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.
총선까지 남은 16일.
이재명 대표가 등을 돌린 집토끼, '반윤 비명'표를 결집해내야 몰빵론이 통할 것으로 보입니다.
여론 아는기자였습니다.
영상편집 : 이혜진
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